"故설리, 하늘에선 계속 웃고 있었으면"…'라디오쇼' 박명수, 비보에 애통+추모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명수가 고(故) 설리를 애도했다.

1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오프닝에서 DJ 박명수는 찰리 채플린의 명언을 인용해 "다른 사람의 웃음으로 인해 내가 고통받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나의 웃음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던진 한마디가 누군가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는 거겠죠. 웃음이 칼이 되는 순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너무나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다들 공감하실 것이다. 설리의 명복을 빌면서 아이유의 노래로 시작하겠다"며 아이유의 '복숭아'를 내보냈다. '복숭아'는 아이유의 싱글 '스무살의 봄'에 수록된 곡으로, 발매 당시 아이유가 "'복숭아'는 설리를 생각하며 남자의 시선으로 가사를 썼다"고 소개한 바 있다.

노래가 끝난 후 박명수는 "마음이 아프다. 설리 양을 위한 노래로 준비를 했다. 몇 번 만났던 기억도 난다. 예전에 녹화 백스테이지에서 자기의 옛날이야기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항상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뻤고,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는데 이런 일이 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주위에 없었으면 좋겠고, 설리 양의 명복을 빌겠다. (하늘에서는) 계속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박명수는 "다들 똑같은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우리 주위의 아까운 젊은이들이, 여러 가지 상황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런 결과가 다시는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한 번 더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다잡으며 "자, 저희가 또 방송은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고, 평소처럼 '모발 모발(Mobile) 퀴즈쇼' 코너를 청취자와 함께했다.

[사진 =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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