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옥' 이현욱 "고시원은 음침했지만…임시완·이동욱 등, 현장 분위기 최고"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현욱(34)이 '타인은 지옥이다'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현욱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틱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해 마이데일리와 만났다. 그는 극중 에덴고시원 302호에 거주하는 서늘하고 묘한 남자, 유기혁을 연기했다. 멀끔한 외향과 다르게 어딘가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공포를 선사하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이야기의 주 배경인 웹툰 속 고시원을 완벽히 묘사, 쉽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함과 두려움, 음침한 분위기를 브라운관에 펼쳐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들 또한 캐릭터들이 지닌 기묘함을 십분 발휘해 완성도 있는 스릴러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에 이현욱은 "고시원 세트를 너무 잘 지은 것 같다. 저는 실제로 고시원을 살아봤는데, 그 분위기가 완벽히 살았다. 복도가 주는 음습함, 무언가가 막혀있는 듯한 답답함이 굉장히 잘 구현됐다. 또 (이)중옥이 형이랑 (임)시완 등 고시원에 살아봤던 사람들이 꽤 있다. 그래서 분위기가 낯설지 않았다. 내가 살았던 곳과 비슷한 부분을 찾으면서 더욱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음침했던 세트장, 서늘한 드라마 내용과 달리 현장 분위기는 최고였다며 연신 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던 이현욱은 배우들 간의 호흡을 묻자 "(이)동욱이 형, 시완이, (이)정은 누나까지 저희는 특별히 누군가를 꼽을 필요도 없이 너무 친했다. 정말 즐거웠고 서로 배려하다 보니 촬영에도 문제 되는 게 전혀 없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서로 조언도 많이 해줬어요. 이런 팀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에요. 자주 모이기도 했고요. 고시워 사람들 뿐만 아니라 종우(임시완)네 회사 사람들부터 소정화(안은진) 순경이 있는 경찰서 식구들까지도요. 현장 스태프들도 너무 좋았어요. 세트가 음침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강하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장난을 치다가 슛 들어간 것도 까먹을 정도였죠.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오디오가 맞물려도 이질감이 없었고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어요."

지난 6일 종영한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 윤종우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로,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돌파했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선사하는 극적인 연출,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드라마는 완벽한 심리 스릴러라는 호평을 거머쥐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 OCN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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