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앞둔 축구대표팀, 평양에서의 첫 날 어떻게 보냈나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를 치르는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하루를 보냈다.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선수단은 북한전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한과의 맞대결을 대비했다.

대표팀 선수단은 14일 오후 4시 1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절차를 마치고 오후 6시 40분 김일성경기장으로 출발했다. 대표팀 선수단이 공항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데 50분이 걸렸고 선수단 차량은 시속 50km 내외의 저속으로 운행됐다. 대표팀 선수단은 김일성경기장에 도착한 후 오후 7시 55분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기자회견은 벤투 감독과 이용이 참석했다. 북한 기자 5명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양팀 모두 2차예선에서 승점 6점을 얻어 치열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축구대표팀은 10분 남짓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오후 8시 25분부터 50분 동안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 하루전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오후 9시 50분 숙소인 고려호텔로 출발한 대표팀 선수단은 오후 10시5분 숙소에 도착한 후 바로 저녁을 먹으며 평양에서의 첫날 일정을 끝냈다.

북한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은 코치진과 선수 등 선수단 30명이 평양으로 떠났다. 또한 최소한의 협회 지원스태프가 평양 원정에 함께했다. 북한측은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을 불허했다. 국내에서 평양에 머물고 있는 대표팀 선수단과의 연락이 쉽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과 동행한 축구협회 직원은 평양 도착 후 6시간이 지난 15일 오전이 되어서야 이메일을 통해 선수단 상황을 한국에 전달할 수 있었다. 평양에서 열리는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예선 경기는 생중계가 불발된 가운데 대표팀 선수단은 평양 한복판에서 고립된 상황에서 북한전을 치러야 한다.

[김일성경기장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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