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김광현과 맞불’ 키움 브리검, 5⅓이닝 무실점 호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이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호투를 펼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비록 승은 따내지 못했지만, 1선발다운 안정감을 보여준 후 교체됐다.

브리검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브리검은 총 91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22개) 최고 구속은 149km였다. 브리검은 투심(27개)을 주무기 삼은 가운데 체인지업(17개), 슬라이더(13개), 커브(12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SK 타선을 잠재웠다.

브리검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브리검은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고종욱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브리검은 이어 최정(2루수 플라이)-제이미 로맥(유격수 땅볼)의 출루도 저지, 1회말을 마쳤다.

브리검은 2회말에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범하지 않았다. 한동민(유격수 땅볼)-이재원(3루수 땅볼)에게서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따낸 후 최항에게 안타를 허용, 상황은 2사 1루. 브리검은 김성현의 투수 땅볼을 유도하며 2회말을 끝냈다.

3회말 노수광(3루수 땅볼)-김강민(삼진)-고종욱(중견수 플라이)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든 브리검은 4회말에도 최정(2루수 땅볼)-로맥(삼진)-한동민(2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브리검은 5회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이재원의 루킹 삼진을 유도한 브리검은 최항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도루를 저지하며 SK의 흐름을 끊었다. 브리검은 김성현에게 안타를 허용해 놓인 2사 1루서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5회말을 마쳤다.

브리검은 0-0 스코어가 계속된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브리검은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견제사 처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따낸 귀중한 아웃카운트였다. 하지만 이는 브리검이 만든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브리검은 1사 상황서 고종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의 선택은 조상우였다. 1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최정과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재원(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하며 6회말을 마무리했다.

한편, 브리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브리검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에 그쳤고, 키움(당시 넥센)도 8-10으로 패했다. 2019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은 달랐다. 브리검은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첫 등판을 마쳤다. 비록 승을 챙기진 못했지만, 1선발다운 안정감이었다.

[제이크 브리검.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