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뒷심을 발휘, 역전극을 연출했다.

서울 삼성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1-70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 단독 7위가 됐다. 반면, ‘우승 후보’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9위 현대모비스와 10위 창원 LG의 승차는 0.5경기가 유지됐다.

김준일(2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닉 미네라스(19득점 7리바운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삼성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삼성은 1쿼터에 김준일이 분전했지만, 라건아의 골밑장악력을제어하지 못해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박경상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2-22였다.

2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삼성은 문태영이 8득점을 몰아넣는 등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지만, 여전히 박경상의 3점슛에 대한 수비는 원활하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마저 5-13 열세를 보인 삼성은 34-42로 2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3쿼터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삼성은 미네라스가 골밑득점을 쌓아 격차를 4점으로 좁힌 것도 잠시, 라건아에게 대량실점을 범해 이내 흐름을 넘겨줬다. 3점슛마저 침묵한 삼성은 50-5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미네라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 추격전을 개시한 삼성은 3쿼터까지 열세를 보인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팽팽하게 맞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4쿼터 중반 이후에는 라건아가 야투 난조를 보인 것에 편승,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기도 했다.

접전 속에 역전을 주고받던 삼성이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삼성은 1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53초전 임동섭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현대모비스의 실책을 유도해 연패 탈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삼성은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지만,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공세를 저지해 접전을 1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오는 2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2연승을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18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준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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