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자 "전 남편 다른 데서 아이 낳아, 상의도 없이 호적에…" 이혼 이유 고백 ('동치미')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형자가 첫 번째 남편과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형자는 "저는 이혼한 지 20년 됐다. 두 번의 아픔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우리 때만 해도 결혼이라는 게 30살이 넘으면 못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결혼은 꼭 해야 되겠고, 30살이 넘으면 안 되고, 한 달만 있으면 서른이 되는데 한 달 전에 만난 남자와 결혼했다. 급한 마음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콩깍지가 씌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수군대면서 다 아는데 나만 몰랐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정말 실감했다. 정말 몰랐다"며 "이제서야 40년 만에 얘기하는 거다. 결혼했는데 20일 후에 다른 데서 애를 낳았다. 이 말은 제가 방송에서 처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너무 놀랐다. 지금도 떨리는데, 떨리는 심정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결혼을 안 하거나 결단을 내렸을 텐데 나도 모르고 그 남자도 몰랐나 보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이걸 빨리 결단을 내려야 되는데 그때만 해도 방송이 뭔지 연기를 해야 되다 보니까 이게 소문이 나면 방송을 못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형자는 "어느 날 딱 보니까 내 주민등록증에 올라가 있더라. 그것도 나한테 상의도 안 하고"라며 "딱 들키고 나니까 당연한 거로 이야기를 하더라. 그게 뭐 어떠냐는 식이었다. 그때부터 8년 동안을 심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참다 터져서 이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참아도 보통 참은 게 아니다. 나중에 폭발했다"는 김형자는 "그걸로 인해 여러 가지 뭐가 생기지 않나. 그리고 거짓말과 폭언을 하다 보니 질려서 8년 만에 겨우 겨우 갈라섰다"고 이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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