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같이 살 것!" 이상화♥강남, 김연아 등 축복 속 결혼…축가=김필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30)와 가수 겸 방송인 강남(32)이 많은 이들의 축복 아래 부부가 됐다.

12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와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주례는 태진아가, 사회는 방송인 이경규가 맡았다. 축가는 가수 김필이 불렀다.

이날로 부부가 된 이상화, 강남의 인연은 지난해 9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이하 '정글의 법칙')에서 시작됐다. 당시 출연진은 SNS 등을 통해 유달리 친밀한 우정을 과시했고, 이상화와 강남은 친목 모임을 통해 보다 더 애틋한 마음을 발전시켰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이상화와 강남은 올해 3월 열애를 인정했고, 예능에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 가운데, 한국인 어머니,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강남이 지난해 말부터 귀화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결혼설에도 힘이 실렸다.

마침내 공개 열애 5개월 만에 결혼을 초고속 발표한 이들은 부부들이 출연하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도 등장하며 프러포즈 과정 등 '예비 신혼 부부' 면모를 가감 없이 자랑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날 강남은 결혼식 본식이 진행되기에 앞서 한 차례 취재진과 만났고, 이상화는 본식이 끝난 뒤 강남과 함께 짧게 모습을 드러내며 결혼 소감을 밝혔다.

먼저 강남은 "행복하게 열심히 살겠다. 제가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서 노력하려고 한다. (이)상화 씨를 보호해주고, 행복하게 만드는 남편이 되겠다"라고 결혼 소감을 전하며 "웨딩드레스 입은 상화 씨를 봤는데 정말 예쁘다. 요정 같은 느낌이다"라고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2세 계획과 관련해서는 "상화 씨가 운동만 했기 때문에 일단 신혼과 결혼 생활을 즐길 것"이라며 "여행도 다닐 거다. 1년 뒤쯤이나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강남의 아버지' 태진아도 포토월에 깜짝 등장해 "아들 셋, 딸 둘만 낳아라"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 웃음을 안겼다.

강남은 "금메달 같은 인생을 살겠다"라며 포부를 다진 뒤 만세 삼창을 외쳤다. "상화는 장난이 아니야"라는 노래까지 덧붙인 그는 마침내 결혼식장에 입장했다. 12시 본식 시작에 맞춰 하객들도 속속히 등장했다. 연예계와 스포츠계에서 각각 맹활약한 부부인만큼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했다.

두 사람을 이어준 '정글의 법칙' 식구인 김환 아나운서, 모델 문가비, 배우 이재윤 등을 비롯해 배우 최여진, 이아현, 진아름, 가수 양희은, 광희, 김창열, 장문복, 방송인 샘 오취리, 지상렬, 윤정수, 조현재-박민정 부부 등이 참석했고 이밖에도 포토월에 서지 않은 위너의 이승훈, 핫펠트, 홍석천, 곽윤기, 최현석 셰프, 이원일 셰프 등 수많은 스타들이 축하를 보냈다. 무엇보다 '빙상 여제' 이상화의 절친인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연아도 자리를 빛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상화, 강남과 모두 친분이 있다는 광희는 "축의금을 둘 다 낸다"라고 말하더니 "같은 회사(이상화) 쪽이 조금 더 많다. 상화 씨 제가 결혼할 때 꼭 와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상렬은 연신 "강남아 잘 살아라"라며 "으라차차"를 크게 외쳐 폭소를 더했고 김창열은 "참고 인내하면서 살아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본식을 마치고 약 오후 1시 25분 경 이상화와 강남은 부부의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으며 우아한 자태를 뽐낸 이상화는 "아직은 (결혼했다는 사실이) 어리둥절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남이 결혼식에서 준비한 퍼포먼스에도 관심이 쏠렸다. 축가는 김필이 불렀으나 이상화를 위해 강남이 특별히 마련한 깜짝 이벤트가 감동을 자아냈다는 전언이었다. 이와 관련해 강남광 이상화는 "내용은 비밀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이상화는 "사실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건 눈치 챘지만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마지막에는 눈물이 났다. 정말 멋있더라"라고 진심 어린 애정을 표현해 두 사람의 애틋함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강남은 "이제 결혼을 했으니까 열심히 노력하고 항상 웃으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늘 행복하게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이상화도 "서로 간 의지하면서 힘든 부분을 공유할 수 있게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이며 행복한 부부를 약속했다.

한편 이상화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00m 은메달을 획득한 우리나라 대표 빙상 선수로,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했다. 강남은 지난 2011년 그룹 M.I.B로 데뷔한 뒤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2015년에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이 끝난 뒤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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