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 트라우마 생겨"…'섹션TV' 낸시랭, '이혼 상처' 솔직 심경 고백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근황과 함께 왕진진과의 이혼 소동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낸시랭과의 진솔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낸시랭은 "현재 작업실에서 계속 살고 있다. 전시회도 열게 됐다"며 근황을 밝혔다.

최근 낸시랭은 싱가포르 아트페어에서 스칼렛이라는 영화 속 인물을 흉내내며 화제를 모았다. 낸시랭은 "영화 '주홍글씨' 속 여주인공 스칼렛은 낙인 찍힌 삶을 살아갔다. 내가 한 여성으로서 겪었던 아픔과 트라우마가 스칼렛을 통해 비치길 바랐다"며 "나와 같은 경험을 가진 여성들을 생각했다. 범죄로 인해 낙인이 찍힌 불합리한 고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다"고 전했다.

낸시랭의 말을 들은 MC는 주제를 바꿔 "과거 많은 분들이 왕진진과의 결혼을 말렸다. 그럼에도 결혼 생활을 지속한 이유가 뭐냐"고 질문했다.

MC의 말에 낸시랭은 "당시 그 사람이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해서 SNS를 통해 소식이 퍼진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해야하는 선택은 이혼 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를 회상함과 동시에 낸시랭은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항상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있었다. 올해는 엄마가 17년 동안 암투병하고 돌아가신 지 딱 10년이 되는 해다. 당시 엄마가 투병할 때 친아버지는 아픈 엄마랑 어린 나를 두고 집을 나가 아예 사라지셨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의 역할을 맡았지만 예술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할 수 있는 걸 다 하다보니 방송도 꾸준히 하게 됐다. 엄마도 없어지고 혼자 있다보니 가족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컸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낸시랭은 왕진진을 언급하며 "계획을 갖고 접근한 사람에게 속은 것도 있고, 금전 걱정없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욕심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 일 이후 비빌 언덕이 없다고 느꼈다.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픔을 이겨내기 위한 매게체로 내겐 예술이 있었다"고 상처를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동시에 낸시랭은 "여자 낸시랭으로서 '좋은 사람을 만나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이성으로 다가오는 남자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없고, 작품으로 승부할 것이다"라며 "대중분들 나를 보며 '좋은 작품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다음 전시도 기대된다'고 봐주시면 기쁠 것 같다"고 끝맺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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