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하겠다."

LG가 10일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패배하며 1승3패로 패퇴했다. 올 시즌을 4위로 마쳤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1이닝만 투구했고, 불펜이 무너지며 패배를 인정했다. 차우찬의 구원 투입 강수도 결과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았는데 2회와 5회에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8회에 김하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게 아쉽다. 역시 2차전이 가장 아쉽다. 8~9회에 막지 못해 진 게 시리즈서 가장 아쉽다"라고 입을 열었다.

LG 사령탑으로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지휘했다. 류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지만, 우리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믿는다. 내년에는 젊은 선수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LG에 와서 베스트9가 없었다. 작년에 시도했는데 체력적으로 어려웠다. 올 시즌에는 팀에 짜임새 생겼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원 등판한 차우찬에 대해 류 감독은 "미안하다. 무리인줄 알지만, 몸 상태를 물어볼 때 힘들다고 하면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든 나간다고 하더라. 그 부분에 대해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김현수에 대해 류 감독은 "주장으로서 후배들, 전체 선수들 이끌고, 게임을 하면서 타격감은 조금 떨어졌다. 내년에는 1루수를 어떻게 운용할지 모르겠지만, 아직 젊으니 팀의 대표선수로서 더 성숙해져서, 가을에 약한 남자라는 이미지가 생기지 않도록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보완점에 대해 류 감독은 "4~5선발, 중간계투에 1~2명 정도 추가되고, 오른손 대타요원, 발 빠른 주자가 2~3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 세밀하게 볼 때, 작전수행능력도 더 키워야 한다. 숙제를 안고 가을캠프,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보완하겠다. 올해보다 나은 LG 트윈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성원해준 LG 팬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내년에는 좀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하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LG만의 준플레이오프 MVP에 대해 류 감독은 "정주현이다. 시리즈 후반에 잘 해줬다. 진해수도 잘 던져줬다. 전반적으로 다 잘 했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