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선발이다" 벤투호, 스리랑카전 대충은 없다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손흥민은 스리랑카전 선발로 나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캡틴’ 손흥민의 선발을 예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1위 스리랑카전에 대충은 없다는 얘기다.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달 투르크메니스탄에 승리한 한국은 스리랑카, 15일 북한과 2, 3차전을 펼친다.

스리랑카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에 졌다. FIFA 랭킹은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H조 최하위로 평가된다. 한국의 압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투호는 진지하다. 대충할 생각이 없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한국의 승리를 점친다. 선수들도 그런 분위기를 잘 안다. 하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선발도 예고했다. 평소 선수들의 출전에 관한 질문에 조심스러웠던 벤투 감독이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만큼 스리랑카전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스리랑카전에 선발로 나설 것이다. 얼마나 출전 시간을 가져갈지는 알 수 없다. 출전 시간은 계획된 게 아니다. 어떤 교체도 미리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밀집 수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심사다. 벤투 감독도 “상대가 수비 라인을 많이 내릴 것이 분명하다. 5백을 쓸지, 4백을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많이 내려서서 플레이할 것이다. 선수들은 간결하게 공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의 선발 조합도 관심사다. 손흥민이 황의조와 함께 최전방 투톱에 설지, 아니면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고 손흥민이 2선으로 내려올지 시선이 모아진다. 손흥민은 “내가 중앙으로 내려가는게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작 벤투 감독은 신중하다. 그는 “최종 훈련까지 보고 경기 당일 오전에 베스트11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 축구에서 다득점이 예상된다는 식으로 말하고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다. 몇 골보단 승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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