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옥' 이중옥 "변태 캐릭터, 'XX 싫어' 댓글 당황+좋기도" 웃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정말 나쁜 캐릭터잖아요. 욕이 섞인 싫다는 반응에 당황했어요."

8일 오전 서울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이중옥이 참석했다.

극 중 홍남복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 이중옥은 낯선 고시원 속 지옥을 보여주었던 인물로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늘어난 러닝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선보였다. 그의 기분 나쁜 웃음과 음흉한 표정 등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이야기로 고시원 속 살인마들이 그리는 파격적인 비일상의 지옥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그는 종영 소감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게 많았어요. 저만 보이는 거긴 한데 재미있게 잘 끝난 것 같아요. 감개무량해요. 찍어놓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까, 그 때 저렇게 할 걸, 하는 고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많이 열어주셨어요. 큰 상황이 바뀐 건 배우들이 각자 알아서 놀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찍으면서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대본에서 정해지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타인은 지옥이다'는 김용키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그는 웹툰 속 홍남복 캐릭터를 많이 참고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원작이 갖고 있는 분위기를 많이 따라가려고 했어요. 개인적으로 고민했던 부분은 이 친구가 과거에 어떻게 살아갔는지, 어떻게 살았을지 개인적인 상상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홍남복이 전자발찌를 찬다든지, 장기 밀매 등 덧붙인 것들이 많았어요. 하기가 더 수월하지는 않았어요. 작가님과 이야기를 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먼저 했는데 결국 순화된 게 그 정도였어요. 전자발찌는 감독님 아이디어였어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나중에 비춰질 때 혐오스럽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고시원 속 변태남 홍남복을 연기했던 이중옥의 소름 돋는 열연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첫 등장부터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늘어난 러닝셔츠에 추리닝바지, 발목에는 전자발찌까지 상상 이상의 파격적인 비주얼을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여자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는 방과 매일 켜져 있는 이상한 동영상으로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며 소름을 유발했다.

'전자발찌'를 찬 캐릭터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이중옥은 "댓글을 봤는데 'XX 싫어' 라는 댓글을 당황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에는 잘 마주하지 못하겠더라고요. 당황도 되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기도 했어요. 첫 방송 봤을 때는 저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재미있더라고요. 괜찮은 작품이 되겠구나, 라는 것이 첫 인상이었어요. 처음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그 전에는 16부작 중에 한 두 편 정도 나왔다가, 이렇게 긴 호흡을 갖고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어요."

[사진 = 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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