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선발 무너진' NC, 허무하게 한 시즌 마감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했지만 선발투수의 부진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NC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 시즌을 마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내내 '벼랑 끝' 입장일 수 밖에 없는 NC는 1차전 선발투수로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을 내세웠다. 또 다른 선발 후보였던 드류 루친스키는 '미출장 선수'로 묶었다.

올시즌 도중 NC와 계약한 프리드릭은 정규시즌 12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이날은 NC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지 못했다. 프리드릭은 투구 내내 LG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3회까지 실점은 1점 뿐이었지만 1회 2사 1, 2루, 2회 2사 1, 2루, 3회 1사 1, 2루에 이은 2사 만루까지 매 이닝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드릭은 4회 들어 구본혁과 이천웅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후속투수 박진우가 희생 플라이와 적시타로 실점하며 프리드릭의 실점은 3점이 됐다.

결과적으로 프리드릭의 조기강판은 이날 경기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박진우에 이어 나선 임정호와 김진성, 강윤구는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에 묶였다. 이날 득점은 노진혁의 홈런으로 뽑은 1점 뿐이었다.

믿었던 프리드릭의 조기 강판 속 NC 역시 허무하게 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NC 프리드릭(첫 번째 사진 오른쪽), NC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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