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사, 삼성전 6이닝 5K 무실점 '9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소사가 지난 등판 부진을 씻었다.

헨리 소사(SK 와이번스)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20여일동안 휴식을 취한 소사는 지난 18일 N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6회까지 안타 7개, 볼넷 1개을 허용, 주자 자체는 많이 내보내지 않았지만 홈런 3방에 고개 숙이며 6실점했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4.08.

1회는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주며 1사 2루가 됐다. 이어 구자욱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2루수 최항의 호수비 속 2사 3루가 됐다. 이어 다린 러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 끝.

2회와 3회는 깔끔했다. 2회와 3회 모두 삼진 1개씩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는 다시 한 번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맥 윌리엄슨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구자욱에게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이번에는 중견수 김강민이 슬라이딩 캐치를 해냈다. 이어 러프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세 타자로 마쳤다. 5회는 땅볼과 뜬공, 삼진으로 가볍게 끝냈다.

소사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자 타자들도 화답했다. 6회에만 3점을 뽑으며 3-0 리드를 안긴 것.

5회까지 68개만 던진 소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선두타자 박계범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도환에게도 잘 맞은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김강민이 또 한 차례 호수비를 했다.

이후 2사 1루에서 박계범에게 도루를 내주며 2사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윌리엄슨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소사는 바깥쪽 패스트볼을 이용해 루킹 삼진을 잡았다.

소사는 팀이 3-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문승원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9승째를 챙긴다.

팀의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낸 소사다. 투구수는 91개.

[SK 소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