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 섭외하고 싶어"…'밥은 먹고 다니냐?' 김수미 바람 이루어질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조형기의 방송 복귀가 김수미의 예능을 통해 이루어질까.

2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3층에서 개최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의 제작발표회에 방송인 김수미, 최양락과 배우 조재윤, 서효림, 신나리, 김태형 SBS플러스 국장이 참석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출연진들이 국밥집을 운영하며 손님들의 사연을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으로, 연예인 게스트뿐만 아니라 일반 손님들도 함께 맞이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는 "고민이 있어도 누구한테 터놓기 힘든 세상이다. 특히 연예계에서 과거의 상처로 방송 못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끌어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방송 녹화 중 겪었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손님들 중 옛날 남자친구 문제로 소송까지 갔던,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가수가 있었다. 아직까지도 그때 일에 분하고 잠을 못잔다고 해서 '용서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해주며 껴안고 같이 울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김수미는 "이 방송은 모든 시청자들이 보고 '다른 사람의 상처가 내 상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언론을 시끄럽게 했던 연예계 친구들을 보듬어 주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국밥 한 그릇을 통해 손님에게 위로를 안겨주고 싶다는 김수미의 진정성은 프로그램의 취지와 부합했다.'국민 엄마'라고 불리는 김수미의 넓은 마음은 그 누구보다 시청자들이 깊이 알고 있다.

하지만 김수미는 이날 "예능에서 후배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상처 때문에 방송 못하는 사람을 캐스팅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조형기를 초대하고 싶다. 근황이 궁금해 섭외 중"이라고 말했다.

조형기는 지난 1991년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그 후 1년 뒤 보석으로 석방돼 방송에 복귀했지만, 지난 2017년 이후 TV에서 모습을 감췄다. 조형기는 과거의 상처를 지닌 사람보다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경청과 위로라는 요소를 내세운 감성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게스트를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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