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카메라 안에서도, 밖에서도, 배우 배종옥은 한제국이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 파티오나인에서 진행된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극본 권민수 연출 한철수 육정용) 기자간담회에 배우 임수향, 이장우, 배종옥이 참석했다.

‘우아한 가’는 재계 1위 철옹성 재벌가 밑바닥에 숨겨져 있는 ‘끔찍한 비극’을 두고 이를 밝히려는 자들과 숨기려는 자들의 목숨 건 진실공방전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지난 7회 시청률이 MBN 4.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드라맥스 0.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총 4.7%까지 치솟으며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두 번이나 다시 쓰는 기록을 세웠다.

극 중 모석희(임수향)-허윤도(이장후)와 한제국(배종옥)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 배종옥은 “촬영하며 느끼는 건데 나의 중심축이 정확하고 힘을 가질 때 상황이 재미있고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이쪽은 둘이고 전 혼자다. 그래서 밸런스를 맞추는데 제가 보이지 않게 굉장히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친구들(임수향 이장우)은 알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제가 이야기를 잘 안 한다. 저는 연기는 연기 플러스 배우 내면의 집결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현장에서 사담을 나누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한제국이라는 인물 안에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 에너지를 내 안에 내재한 상태로 대사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그런 것들로 한제국의 힘의 밸런스를 잡으면서, 나의 야망과 욕망을 표현할 때 한제국의 카리스마가 나오고, 그런 카리스마로 흔드는 어떤 여러 가지 상황들이 ‘유리천장 같은 거 내 인생에는 없어’라고 내 안에서 소리치는 게 아닐까 상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말을 하나도 하지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한다”고 답한 배종옥. 그는 “농담도 하지만, 특히 수향이 하고는 서로 잘 말을 잘 안 한다. 수향이는 느꼈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임수향이 “원래 말씀이 없으신 줄 알았다”며 깜짝 놀랐고, 배종옥이 “아니다. 나 말 많이 한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장우 씨가 내 편이 아니게 됐다. 그래서 얘랑 지금 얘기 잘 안 한다”고 말해 웃음을 더하기도.

배종옥은 “그런 것들을 ‘꼭 그렇게까지 해야 돼?’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에너지를 갖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그런 에너지를 갖기 위한 노력을 한다”고 말해 왜 그가 ‘명품 연기’를 선보일 수밖에 없는지 짐작하게 했다.

한편 반환점을 돈 ‘우아한 가’ 9회는 25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 = MBN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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