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표 0' 류현진, 사이영 최종투표 3위…디그롬에 압도적 열세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이영상 최종 모의투표서 1위표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양대리그 사이영상 최종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8월말까지만 해도 사이영상 모의투표의 압도적 1위였던 류현진은 지난주 모의투표서 단 1장의 1위표도 받지 못하더니 이번 최종 모의투표서도 1위표를 1장도 수집하지 못한 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류현진에 대해 “홈에서 14경기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던 만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이 예상된다”며 “올스타전에 앞서 평균자책점이 1.73이었지만 그 이후 평균자책점은 3.51이었다”라며 후반기 부진을 순위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경쟁자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무려 1위표 30표를 얻으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탈삼진(248개)과 WHIP(0.990)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5월 17일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이 3.98이었지만 이후 22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1.99를 마크했다”라는 게 MLB.com의 설명이다.

또 다른 경쟁자 맥스 슈어저(워싱턴)도 1위표 5장을 받으며 2위에 위치했다. 다만, “어깨와 목 부상으로 7월과 8월 4차례밖에 등판하지 않았다. 9월 4경기서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고 어떤 경기서도 6⅔이닝 이상을 던진 적 없다”의 박한 평가에도 류현진을 제쳤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모의투표에선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1위표 24장을 얻어 11장에 그친 게릿 콜(휴스턴)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