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75.8%, 배우자 선택시 흡연여부 고려, 음주는?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결혼할 상대를 선택할 땐 그 사람의 작은 생활 습관까지도 고려하게 된다. 그렇다면 미혼남녀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 흡연과 음주 여부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할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와 SBS <신동엽VS김상중-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 팀은 ‘흡연, 음주하는 배우자 인식’을 주제로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는 7월 11일부터 7월 25일까지 미혼남녀 392명(남 194명, 여 1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혼남녀 과반은 배우자의 조건으로 음주여부(주량)와 흡연여부(흡연량)를 고려했다. 음주여부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64.8%, 흡연여부를 고려한다는 대답은 75.8%로 음주보다 흡연을 고려한다는 쪽이 좀 더 높았다.

배우자의 조건으로 흡연여부를 고려하는 이유는 ‘배우자의 건강이 나빠질 것 같아서’(37.7%)였다. 이어 ‘간접흡연으로 나의 건강이 나빠질 것 같아서’(35.7%), ‘흡연이 2세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12.1%)가 뒤따라, 주로 건강과 관련된 선택지가 상위 순위에 머무르는 양상을 보였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음주여부를 고려하는 이유는 ‘과도한 음주가 가정폭력 등 가정불화의 원인이 될까봐’(37.0%), ‘과도한 음주로 배우자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까 봐’(29.5%), ‘배우자의 건강이 나빠질 것 같아서’(21.7%) 였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은 ‘배우자의 건강이 나빠질 것 같아서’(30.6%), 여성은 ‘과도한 음주가 가정폭력 등 가정불화의 원인이 될까봐’(46.6%)를 음주여부를 고려하는 이유 1위로 꼽았다.

술과 담배 중 결혼생활에 더 큰 해를 미치는 게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도 물어봤다.

그 결과 담배가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 미혼남녀는 ‘담배’(59.2%), ‘술’(30.9%), ‘둘 다 영향 없음’(9.9%) 순으로 결혼 생활에 장애물이 된다고 답했다.

듀오 관계자는 “한 집에서 평생 함께 살 사람이다 보니 배우자를 선택할 땐 담배 냄새, 건강, 주사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흡연 및 음주 여부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 결혼할 상대가 흡연과 음주하는 것을 썩 내켜 하지 않는다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금연, 금주 혹은 절연, 절주하는 배려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듀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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