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허용' 롯데 서준원, NC전 3이닝 6실점 조기강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서준원이 만루홈런에 고개 숙였다.

서준원(롯데 자이언츠)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2000년생 신인 사이드암 투수인 서준원은 데뷔 첫 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1경기(14선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주로 선발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등판인 14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3실점(2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31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5.11.

1회는 실점 없이 마쳤다. 이명기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줬지만 2사 2루에서 양의지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2회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박석민과 모창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그 중간에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병살타가 있었다. 덕분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왼쪽 펜스 직격 2루타를 맞은 서준원은 이후 1사 3루에서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이 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박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양의지에게 안타,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스몰린스키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모창민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내줬고 실점을 순식간에 6점으로 늘어났다.

서준원은 팀이 0-6으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김현수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2회까지는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하지 않았지만 3회 2사 이후 대량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5승도 무산. 투구수는 79개였다.

[롯데 서준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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