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롯데전 5이닝 1실점 '10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재학이 10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1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재학(NC 다이노스)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 5승씩 거두는데 만족한 이재학은 올시즌 꾸준히 승수를 쌓았다. 이날 전까지 22경기에 나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3.82를 마크했다. 지난 등판인 14일 삼성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1회를 실점 없이 마친 이재학은 2회 2사 이후 김민수에게 내야안타, 정보근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이어 강로한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2루수 박민우가 공을 외야까지 흐르지 않게 막은 뒤 홈까지 파고드는 김민수를 잡아낸 것.

3회와 4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와 4회 모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특히 4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김민수를 외야 뜬공으로 막은 뒤 정보근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그 사이 타선 지원도 받았다. NC는 3회 2사 이후 모창민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6득점하며 이재학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가 최대 위기였다. 강로한과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무사 2, 3루에서 허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첫 실점에 이어 무사 1, 3루 위기.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민병헌을 삼진으로 솎아낸 이재학은 전준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고 5회를 마무리했다.

5회까지 87개를 던진 이재학은 팀이 6-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10승째를 챙긴다.

비록 투구내용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이재학이다.

[NC 이재학.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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