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욱일기 금지하라”,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서 폭발적 반응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을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 올려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23일 오전 SNS를 통해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change.org)에 올린 "도쿄올림픽 욱일전범기 응원 금지하라!" 청원이 3일동안 5,000명이 동참했다”면서 “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5천명, 1만명, 1만 5천명, 2만명이 될때마다, 청원 결과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전세계 205개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전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이 가야할 길의 끝은 절벽이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의 끝은 열린 대로”라면서 “여러분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려 세계 평화를 향한 반크의 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반크는 이 청원에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을 언급하면서,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나치가 선전에 이용한 하켄크로이츠 깃발을 설명했다.

이어 "나치 히틀러는 베를린 올림픽을 통해 아리아 인종의 육체적 우월성을 전 세계에 알려 나치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세계에 전파하고자 했다"면서 "그 현장엔 나치 군국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가장 부끄러운 역사로 기억되는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부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이며,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고통받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인들에게는 하켄크로이츠와 같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아시아에서 약 2,000만 명 이상이 죽었다"라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일본 욱일기가 침략 전쟁 범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용된 군국주의 깃발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라며 욱일기 응원 금지를 촉구했다.

23일 오후 3시 54분 현재 이 청원에는 6,850여 명이 동의했다.

[사진 = 청원사이트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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