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측 "'살인의추억' 편성 결정, 사회적 심각성 환기하고자"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CJ ENM 측이 채널CGV와 OCN을 통해 영화 '살인의 추억'을 편성키로 결정했다.

19일 OCN 측은 마이데일리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편성됐다"라고 전했다. OCN에서 오는 20일 밤 12시 20분, 그리고 채널CGV에서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기존에 편성됐던 프로그램 및 영화가 있었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0여 년 만에 특정된 것과 관련한 편성이었다.

특히, 편성 이유와 관련해 "공소시효가 지난 미제 사건의 사회적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실제적 진실 규명을 바라는 마음으로 편성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살인의 추억'은 지난 2003년 4월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려 주목받았다. 실제 형사들을 모티브해 송강호, 김상경 등이 출연했다.

이날 김상경은 자신이 지난 16년 여 전 출연한 '살인의 추억'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소식에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과 어제(18일) 카톡도 주고받았다. '이제 정말 끝났구나!' 하는 심정이었다"라며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만들었냐'는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죠'라고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억울한 피해자 분들과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진심으로 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980년대 장기 미제 사건으로 온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의 정체를 30여 년 만에 확인했다. 화성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에서 검출된 DNA가 현재 강간 살인죄로 복역 중인 용의자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영화사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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