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소희정, 결국 남편 살해 결단..."엄마가 미안해"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소희정이 의미있는 역할로 ‘명품 열연’을 펼쳤다.

오늘(19일) 종영을 앞둔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14-15화에 걸쳐 그려진 택상(정기섭 분)과의 비극을 결국 제 손으로 끝낸 선심의 결단이 주목 받고 있다. 되풀이되는 가정 폭력에 결국 택상을 살해하게 된 선심의 선택이 충격을 안기며 예상치 못한 전개를 낳은 것.

선심은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인물. 딸 이경이 경수의 죄를 대신했고, 이를 바로잡지 못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꼬여 버린 삶을 짊어지고 억척스럽게 가정을 지키며 버텨왔다.

경수는 선심 대신 택상을 살해한 죄값을 받으려 했고 선심은 이를 단호하게 저지,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면할 의지를 비췄다.

비로소 과거에서 벗어나 마주앉은 두 사람, 그리고 “엄마가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목 놓아 오열하는 선심의 모습은 짧은 순간에도 눈빛, 대사마다 보는 이를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인간의 선악, 영혼과 삶을 판타지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며 호평을 얻었다. 이에 소희정은 선심 캐릭터를 통해 가족, 부모 자식 간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다루며 공감과 몰입을 자아낸 호연을 통해 완성시켰다.

무심하고 모질게만 비춰졌던 선심의 진심을 들여다 볼 수 있게 이를 더욱 극적으로 풀어낸 모성 가득 열연이 돋보이며 보다 의미 있는 인물로서 작품에 현실감을 부여했다.

한편, 소희정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비롯 ‘의사 요한’, ‘호텔 델루나’, ‘웰컴2라이프’ 등 최근 드라마를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중에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다.

[사진=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때'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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