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 "소사, 스몰린스키 볼배합 아쉽다…구위는 OK"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SK 염경엽 감독이 전날 헨리 소사의 등판을 되돌아봤다. 가장 아쉬운 건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맞은 두 번째 홈런이었다.

소사는 지난 18일 인천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 난조로 시즌 3패(8승)째를 당했다. 2회와 4회 스몰린스키에게 연달아 홈런을 허용한 뒤 5회 1실점에 이어 6회 폭투와 노진혁의 솔로홈런으로 추가 2실점했다.

19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스몰린스키 승부가 아쉬웠다. 두 번째 홈런으로 승부가 넘어갔다”면서 “1B2S에서 떨어지는 포크볼 2개만 던지면 삼진이었을 텐데 직구를 던졌다. 전혀 직구를 던질 타이밍이 아니었다. 약간의 자존심 싸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최근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던 소사는 1일 LG전 이후 16일의 휴식을 갖고 전날 마운드에 올랐다. 그 결과 8월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시속 150km짜리 직구가 종종 나왔다.

염 감독은 “8월에 150km가 나오지 않았지만 어제는 10개 정도 본 것 같다”며 “어차피 소사는 처음 데려올 때부터 155km 이상은 힘들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구위는 바닥을 쳤을 때보다 많이 올라왔다. 구속도 처음 6승 1패를 거둘 때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소사는 향후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본격적인 가을야구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한 번 더 던지고 시간을 갖는다면 포스트시즌 때 구위가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헨리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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