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놀이 두통과 어지럼증, 턱관절아픔부터 치료해야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두통, 뒷머리통증, 후두부신경통은 만성통증이나 다름 없다.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도 효과가 없어 신경과 약을 먹기도 하고, 심한 경우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사례도 적지 잖다. 이유는 지끈지끈한 관자놀이통증, 뒷머리를 조이는 통증, 머리에 안개가 끼고 멍때리는 이유로 꼽히는 브래인포그 증상 때문이다. 이와 함께 참기 어려운 통증을 겪고 있어도 병원CT, MRI, 뇌혈류 검사 후 뇌에 이상이 없고 원인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머리가 아닌 다른 곳, 즉 턱관절이나 턱신경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라고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은 말한다. 원인모를 만성통증질환의 대표적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턱관절, 턱신경통이기 때문이다. "턱관절은 제2의 뇌로 불릴 큼 중요한데,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코스텐증후군이라고 해서 뇌신경 12개 중 6개(삼차신경, 설인신경, 미주신경, 부신경, 설하신경, 안면신경)가 눌리면서 턱관절아픔, 관자놀이 두통, 머리 어지럼증, 승모근통증, 어깨통증, 안면통증이 동반하는 삼차신경통, 이명난청, 목결림, 목디스크, 허리통증, 골반통, 가슴이 뻐근하고 답답한 증상, 머리가 멍해지는 증상 등의 통증질환을 겪을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턱관절질환은 대개 교통사고나 외상 등이 없었다면 수면 중에 하는 이악물기, 이갈이 습관으로 인해 유발된다. 우리 뇌는 과도한 스트레스, 트라우마, 또 몸에 통증이 생기면 수면(또는 무의식 중) 중에 신경분포가 많은 치아와 턱관절에 강한 힘을 가하게 된다. 이때 100kg이 넘는 순간적인 저작압이 턱관절과 목뼈, 그리고 주변근육인 턱, 목, 어깨, 관자놀이 측두근, 뒤통수 후부근육에 가해지면 근육통이 생기며, 이것이 오랫동안 만성화되면서 만성통증과 턱관절장애, 턱신경통을 유발하고 아랫턱이 후방으로 이동하면 뇌신경이 눌리기까지 한다.

턱신경통으로 악화된 턱관절질환의 원인치료법으로는 신경차단술이 잘 알려져 있다. 시술은 1회 10분 동안 진행되고, 잠잘 때 착용하는 듀얼밸런스 교합안정장치까지 하루에 맞춤이 가능하다. 특히 보톡스를 맞았거나 보톡스내성이 생긴 경우, 치아교정 중, 또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 중에도 치료 가능하다. 신경차단술은 기존의 물리치료, 근육이완제, 스플린트 등의 치료를 해도 개선이 안되었던 만성통증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고, 턱관절질환으로 인해 생긴 안면비대칭, 침샘비대증, 긴 얼굴과 짧은 인중, 짧은 아랫턱으로 변화하는 성인 아데노이즈증후군 치료에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는 양쪽 턱을 입안에서 국소마취한 후 턱이상신경 지점만 차단하는 최소한의 상처만 내는 시술로 통증 및 부기가 적은 편이며 일반식사와 일상생활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그리고 신경차단술은 통증유발점 제거와 함께 급속한 근육이완 효과로 치료 이후 즉각적으로 뒷목, 어깨, 머리 근육 등이 풀리며 턱관절두통이 완화되기도 한다.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은 "외상이나 사고를 당한 적 없고, 뇌에 이상에 없고, 이명치료 잘하는 곳을 찾아도 이명과 두통이 계속된다면 치아와 턱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라며 "턱관절질환을 치료하는 신경차단술은 10분 정도면 치료가 끝나 부담이 적다"라고 설명했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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