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로이스터·쿨바 등 신임 감독 후보 공개…국내 지도자도 포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성민규 단장을 선임,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한 롯데가 2020시즌을 함께 할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야구' 실현을 위해 선수와 원활한 소통을 통한 동기부여가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데이터 활용을 하며 강한 열정을 가진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 있다. 향후 외국인 감독 후보를 포함한 여러 후보자에 대한 다각도의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주간 감독 후보를 선정한 롯데는 심층 면접 및 평가도 진행했다. 이에 앞서 17일 성민규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롯데는 각 후보의 현재 소속팀 공식 허가를 얻어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비롯해 스캇 쿨바, 래리 서튼 등 3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은 롯데 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심어준 지도자다. 1952년생인 제이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15년 멕시칸리그 감독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났지만,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시즌 동안 롯데 감독을 맡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바 있다. 롯데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던 사령탑으로 회자되고 있다.

전 현대 유니콘스 외국선수 출신 스캇 쿨바는 1966년생으로 현역 시절 NPB와 KBO를 거치며 아시아야구를 경험했다. 현재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타격코치를 맡고 있다.

KBO리그 홈런왕 출신인 래리 서튼도 차기 감독 후보 중 1명이다. 현역 시절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한 바 있으며,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클래스A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코치로 활동 중이다.

외국인 감독으로 노선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 롯데 측은 "현재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공필성 감독대행을 포함한 KBO리그 내 감독 후보 4~5명에 대해서도 야구에 대한 철학, 열정, 팀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심층 면접 과정에 있다"라고 전했다.

롯데 측은 더불어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매우 죄송하다.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선수와 소통하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차기 감독을 선임할 것이며, 향후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의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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