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물리학' 박해수 "버닝썬 사건과 다른 이야기, 소재일 뿐"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버닝썬 사건과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소재일 뿐이었죠."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 배급 메리크리스마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박해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자물리학'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 썩은 권력에 일침을 가하는 범죄오락극이다. 박해수는 극 중 말발 하나로 죽어가는 업소도 살려내며 유흥계 화타로 불리는 이찬우 역할을 맡았다.

'양자물리학'의 개괄적인 이야기를 살펴 보면 최근 실제로 있었던 사건인 이른바 '버닝썬' 사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특히 앞서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 실제 버닝썬 장소에서 촬영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다. 촬영은 사건이 일어나기 이전에 진행됐던 것이었다.

"제 심정에는 조금은 안타까웠어요.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은 문제가 그건 아니고 소재로 쓰였던 부분이었어요. 저희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 안에 관계성, 믿음, 회복, 용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거였어요. 소재가 주제처럼 나와버리니까 사람들이 지칠텐데, 싶었어요. 이 사건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니까요.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박해수는 첫 촬영 전, 캐릭터를 만들며 강남 화류계에 영화 관계자들과 직접 찾아가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정 인물들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가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클럽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대신 펍에서 흥이나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에요. 저는 클럽보다는 이태원 펍을 좋아하는데, 케밥도 좋아해요. 하하"

[사진 =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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