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3호포' 키움 박병호 "린드블럼 초구 변화구 예상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키움 박병호가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83승 1무 55패. 3위와의 승차는 1.5경기다. 또한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을 9승 7패 우위로 마쳤다.

박병호는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1사 1, 2루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2루주자 서건창이 견제사를 당했지만 김하성의 도루와 폭투로 이어진 2사 3루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박병호의 영양가 높은 타격은 계속됐다. 1-3으로 뒤진 6회 2사 후 솔로홈런(시즌 33호)을 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2-3으로 뒤진 8회 무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경기 후 “양 쪽 투수들 모두 에이스라 기회가 왔을 때 대량득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홈런 상황에 대해 “린드블럼이 두산 에이스라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에 느린 변화구를 예상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6년 연속 100타점(-2)과 홈런 1위에 대해선 “100타점 이상을 치고 싶다”면서 “홈런 1위를 하니 기분은 좋지만 다른 수치가 다 떨어져 있어 아쉬움이 있다. 남은 경기 얼마 남지 않아 후배들과 함께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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