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쉬는 날, PS 한 걸음 더 멀어진 KT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라지는 걸까. 경쟁자가 한숨 돌린 사이, KT는 타선이 침묵해 ‘가을야구’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KT 위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김민수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2자책) 난조를 보여 패전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던 KT는 지난주에 타격이 큰 슬럼프에 빠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8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2연전에서 2연패를 당한데 이어 5위 NC를 상대로 치른 홈 2연전까지 모두 패한 것. 6위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총 4연패를 당했고, 5위 NC와의 승차는 3.5경기까지 벌어졌다.

5위 경쟁이 맥없이 끝나는 듯했던 시점. KT는 상위권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14일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꺾었고, 15일에는 1위 SK 와이번스에 8-6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KT가 2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NC 역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렇게 5위 NC와 6위 KT의 승차는 3.5경기가 유지된 상황서 추석연휴 일정이 마무리됐다.

NC는 경기가 없는 16일. KT는 LG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렀다. 0.5경기라도 좁혀야 하는 상황에 놓인 KT는 2회말 임찬규가 흔들린 가운데 LG 2루수 정주현이 범한 실책에 편승, 선취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LG는 이후 임찬규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고, 경쟁력을 보여줬던 불펜마저 경기 중반에 난조를 보여 주도권을 넘겨줬다. KT는 9회말 2사 상황서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2점으로 좁혔지만, 더 이상의 저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3연승에 실패한 6위 KT와 5위 NC의 승차는 4경기까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KT는 NC와의 맞대결에서 5승 10패 열세를 보여 실질적인 승차는 4경기 이상이라 할 수 있다. 맞대결이 1경기 남아있지만, 정규시즌 종료까지 KT가 남겨둔 경기는 7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던 KT에겐 이제 더 물러날 곳이 없는 형국이다.

KT의 5위 탈환이 한 걸음 더 멀어진 반면, LG는 4연승 및 수원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16시즌 이후 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5위를 확보한 LG는 4위 매직넘버도 4로 줄였다.

[KT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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