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 공약"…'배가본드', 250억 원 대작 기대 뛰어넘을까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가본드'의 출연 배우들이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16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 개최된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승기, 배수지, 신성록, 문정희, 황보라와 유인식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은 '배가본드'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극중 스턴트맨 출신의 평범한 남자 차달건 역을 맡은 이승기는 "촬영 감독님과는 군대 제대하기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며 "술자리를 갖다가 이 드라마를 준비하고 계신다는 걸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때 내가 한창 밀리터리에 심취해 있어서 '재밌을 것 같다'고 말한 후 작품에 함께 하게 됐다"며 "이 큰 작품에 출연하게 된 건 더할나위 없는 영광이다. 벅찬 감정들을 이 드라마에 열정으로 다 녹여냈다"고 전했다.

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처음 제안받고 읽었을 때 흥미롭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첩보, 액션 장르는 해본 적 없어서 호기심이 들었고 설???며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성장해가는 고해리의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성록은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내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다. 이야기 자체가 꼭 해야될 너무나 끌리는 이야기"라며 "새로운 경험들을 할 요소가 너무 많아서 마다할 이유가 없는 드라마였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문정희는 "함께한 모든 동료분들, 선배들이 다들 너무 멋졌다. 대본 받자마자 이런 드라마를 통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의 매력이 느껴졌다"며 "이인식 감독님은 정말 멋진 분이다. 촬영장에 있는 그 큰 인원들을 큰소리 하나 없이 잘 다루셨다"고 칭찬했다.

배우 황보라는 이의외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2003년 SBS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었다. '인간극장'에서 내게 첫 배역을 주셨던 감독님과 다시 만났다"며 "30만 원의 월급 받으면서 감독님들에게 '저 좀 써주세요' 하고 인사드리러 다녔을 때 감독님이 날 굉장히 이뻐하셨다. 이 드라마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배가본드'는 총 250억 원에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이 없냐는 질문에 이승기는 "대작이라는 부담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독님, 스탭분들이 완벽한 현장을 준비해주셨다"며 "대본보다 훨씬 더 재밌게 연출을 해주셔서 그런 부담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달건의 연기에만 집중하면 모든 게 순조로울 것이라 생각했다. 안정감을 느끼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수지 또한 "'배가본드'뿐만 아니라 모든 작품할 때 그런 부담감이 따라온다"며 "좋은 스탭분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1년 간의 촬영 열심히 준비하고 잘 마쳤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첩보 장르인 만큼 액션 연기를 소화하기 위한 배우들의 노고도 남달랐다. 이승기는 "16부작 내내 꾸준히 액션 장면이 나온다. 출연진들이 촬영 전 액션스쿨에서 2~3개월 내내 계속 준비를 해서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수지는 "두달 간 무술에 대한 기본기를 열심히 다지고 체력 단련도 많이 했다"며 "총격신도 많이 등장해 사격 훈련도 열심히 받았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국정원에 직접 방문해서 직원들과 식사하면서 안에서 있던 일들을 들었다"며 "어떤 사람이 명함을 줬는데 그 명함에 적힌 이름이 본명이 아니었던 그런 류의 에피소드를 듣고 피부로 느꼈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국정원 안에 총을 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거기서 총도 쏴보고 잘했다고 칭찬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신성록은 드라마 '배가본드'에 대한 무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성록은 "시청률 30%를 돌파하면 우리끼리 상의해서 그에 걸맞은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오는 20일 밤 10시에 첫방송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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