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70.1km' LG 페게로, 8월 이후 홈런 타구 속도 1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KBO리그에 합류한 뒤 리그에서 가장 빠른 홈런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는 16일 타구추적시스템(HTS) 데이터를 바탕으로 8월 이후 홈런 타구 속도를 분석했다. 단, HTS가 설치되지 않은 울산, 포항, 청주구장에서의 홈런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11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린 페게로는 15일까지 총 6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타구의 평균 속도는 시속 170.1km, 8월 이후 HTS 기준 5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 12명 중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전체를 대상으로 1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 가운데에서는 28홈런을 기록한 제리 샌즈(키움)가 홈런타구 평균속도에서 1위(161.6km/h)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페게로가 홈런사냥에 본격 합류한 8월 이후만 놓고 보면 페게로의 타구속도가 단연 눈에 띈다. 특히 15일 최원준(두산)의 커브를 공략해 때려낸 투런포는 시속 178.8km(상하 각도 41.8도)의 속도로 날아갔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빠른 홈런 타구다. 1위는 5월 26일 NC전에서 제이미 로맥(SK)이 기록한 시속 179.0km.

8월 이후 홈런 타구 평균 속도 2위는 시속 163.3km를 나타낸 멜 로하스 주니어(KT, 6홈런)가 차지했고, 시속 162.2km의 박병호(키움, 9홈런)가 뒤를 이었다.

▲ 8월 이후 홈런 타구 평균 속도 순위 * 울산, 포항, 청주구장 제외

1위 : 카를로스 페게로(LG) 6홈런 평균 170.1km

2위 : 멜 로하스 주니어(KT) 6홈런 평균 163.3km

3위 : 박병호(키움) 9홈런 평균 162.2km

4위 : 제리 샌즈(키움) 7홈런 평균 161.9km

5위 : 채은성(LG) 5홈런 평균 159.4km

6위 : 강백호(KT) 5홈런 평균 157.9km

7위 : 오재일(두산) 6홈런 평균 155.8km

8위 : 다린 러프(삼성) 5홈런 홈런 평균 155.1km

9위 : 최정(SK) 6홈런, 제이크 스몰린스키(NC) 5홈런 평균 154.3km

11위 : 김성욱(NC) 7홈런 평균 151.8km

12위 : 양의지(NC) 5홈런 평균 149.4km

[카를로스 페게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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