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택받은 알렉스 "내 이름 불릴때 '성공했다' 생각 들어"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특별귀화를 신청한 알렉스(26)가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19-2020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전체 6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대한항공은 알렉스를 지명했다. 홍콩 출신인 알렉스는 195cm의 신장을 갖추고 있으며 라이트와 센터를 겸할 수 있는 자원이다. 홍콩 성인 대표팀 출신으로 2014년 경희대에 입학했다. 현재 알렉스는 특별귀화 신청을 마친 상태다.

- V리그 입성의 꿈을 이뤘다. 지금 심경은.

"솔직히 5년 동안 과정이 많이 복잡했다. 그래도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이번에 지명이 되지 않으면 일본 무대를 노크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일본까지 간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다. 5년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생활도 적응이 됐다"

-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각오는.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 노력을 해서 경기에 나갈 기회가 오면 팬들께 실력으로 다 보여드리고 싶다"

- 센터와 라이트를 병행했는데 더 애착이 가는 포지션이 있다면.

"특별히 좋아하는 포지션은 없지만 최근에는 계속 센터를 했기 때문에 지금은 계속 센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 지명 당시 기분은 어땠나.

"긴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행사장에 들어오니 긴장감이 너무 많이 생겼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알렉스'라고 이름이 불렸을 때 긴장감이 풀리면서 '성공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가족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행사장에 가족과 친척 분들이 와주셨다. 5년 동안 항상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동이었다. 처음에 울 뻔했는데 남자니까 참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한국어는 어떻게 배웠나.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어학당을 다니면서 한국인 친구들에게 물어볼 것이 있으면 물어보면서 배웠다. 친구들이 착해서 대답을 잘 해줬다. 계속 더 노력해서 한국인처럼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대한항공은 센터 포지션에 여러 선배 선수들이 있다. 경쟁을 해야 하는데.

"경쟁을 생각하지 않고 여러 선배님들의 여러 장점을 다 배우고 싶다"

- 롤모델이 있다면.

"남자 국가대표 경기를 TV 중계로 보는데 신영석 선수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경희대 알렉스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9~2020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석해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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