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주세종 복귀' 서울, 올시즌 새 활력소 재확인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명주와 주세종이 팀 전력에 합류한 서울이 4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에서 인천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아산에서 전역한 후 서울에 복귀한 이명주와 주세종은 인천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팀 플레이를 조율했고 665일 만에 서울 복귀전을 치렀다.

서울은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25분 김호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서울에 복귀한 이명주와 주세종은 열흘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고 전반전 동안에는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서울은 후반전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며 주세종 박주영 정원진이 잇단 골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후 주세종에게 좀 더 전방에서 활약할 것을 주문하며 위치를 조정했고 이후 서울은 인천 수비 공략에 성공하며 3골을 몰아 넣었다.

K리그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이명주와 주세종은 경기 운영 능력 뿐만 아니라 공격 가담에 있어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명주는 후반 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오른발 슈팅을 선보였고 주세종은 후반 13분 박주영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서울은 복귀전을 치른 주세종과 이명주가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이 인천을 상대로 1골 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쳐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올시즌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최용수 감독은 인천전을 마친 후 주세종과 이명주의 활약에 대해 "워낙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친구들이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반신반의했다. 짧은 시간 동안 동료들과 발을 맞추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두 선수로 인해 안정감과 함께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발을 맞추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들도 심적인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서울 복귀전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1,065일 만에 골을 터트린 주세종은 인천전이 끝난 후 "(이)명주와 오랜 만에 팀에 합류했고 오랜 만에 경기장에서 뛰어 기분이 좋다. 합류한지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아 경기 중에 삐걱되는 상황도 있었다. 먼저 실점했지만 3골을 넣어 역전했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올시즌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