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3년만에 남자농구월드컵 우승…아르헨 준우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페인이 13년만에 세계 최정상에 복귀했다.

스페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남자농구월드컵 결승서 아르헨티나를 95-75로 눌렀다. 2006년 일본 대회 이후 13년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아르헨티나는 1950년 이후 69년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스페인은 1라운드 C조서 푸에르토리코, 튀니지, 이란을 잇따라 잡고 16강에 올랐다. 2라운드 J조서는 난적 이탈리아와 세르비아를 잡고 8강에 올랐다. 8강서 폴란드, 준결승서 호주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결국 결승까지 8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리키 루비오, 마크 가솔, 후안초 에르난데스, 세르지오 률 등이 주축이다. 결승서는 전반을 43-31로 앞섰고, 후반에도 리드를 지키며 우승컵을 들었다. 루비오가 20점, 률이 15점, 가솔이 14점을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가브리엘 덱이 24점으로 분전했다.

앞서 열린 3-4위전서는 프랑스가 호주를 67-59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14일 열린 5-6위전서는 세르비아가 체코를 90-81로 잡고 5위를, 7-8위전서는 미국이 폴란드를 87-74로 꺾고 7위를 차지했다. NBA 슈퍼스타가 대거 빠진 미국은 대회 3연패를 노렸으나 8강서 프랑스에 지면서 농구 최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FIBA에 따르면 한국은 26위다. 1라운드 B조서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에 잇따라 졌다. 2라운드 순위결정전 M조서 중국에 졌고 코트디부아르를 잡으면서 1994년 그리스 대회 이후 25년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맛봤다.

9~32위는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그리스, 러시아, 브라질,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독일, 뉴질랜드, 튀니지, 캐나다, 터키, 이란, 중국, 몬테네그로, 한국, 앙골라, 요르단,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일본, 필리핀이다. 이로써 16일간의 열전이 막을 내렸다. 2023년 대회는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최한다.

FIBA는 곧 세계랭킹을 업데이트 한다. 아시아에선 개최국 일본,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이란이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두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 중 세계랭킹이 높은 두 국가가 내년 6월에 열릴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스페인 선수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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