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래퍼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를 떠난 뒤 기획사를 설립해 독자 행보에 나선 가운데, TS 측이 슬리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15일 연예매체 SBS funE는 지난달 말 TS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슬리피가 이달 초 연예 기획사 PVO(Positive Vibes Only)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대표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 등에 기재됐던 슬리피가 모두 변경된 상태. 해당 매체에 따르면 슬리피는 소속사와 결별하기 전인 지난 4월,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내고 이어 5월에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슬리피는 소송을 내면서 "소속사가 정산 자료와 실물 계약서를 제공하지 않았다"라며 결별의 귀책사유는 회사 측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TS 측은 "정산 자료를 제공했고 정확한 날짜에 모든 정산금을 지급했다"라고 반박했다. 법원은 TS 측의 손을 들어줬고, 슬리피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를 떠나 지난 8월 29일 열린 본안 소송에서 양측이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이면서 슬리피는 TS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이후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해 TS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슬리피에게 모든 정산금을 정상 지급했고, 법원에서도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라면서 "슬리피와 계약이 해지된 것은 맞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슬리피가 광고료 및 행사료 일부 방송 출연료 등의 회사 수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어 슬리피 측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슬리피는 지난 2006년 언터쳐블 멤버로 데뷔했고 약 13년 간 TS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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