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⅔이닝 강판 후 불펜 총력전, 키움의 힘[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에이스가 단 ⅔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다. 그러나 키움은 막강 불펜이 있었다. 6명의 투수가 25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12일 고척 LG전서 3-2로 이겼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⅔이닝 2볼넷을 기록하고 2사 만루를 남긴 채 갑작스럽게 내려갔다. 옆구리 옆 부분인 외복사근 통증. 그러나 2사 만루를 막아낸 양현을 시작으로 윤영삼~이영준~한현희~조상우~오주원이 8⅓이닝 동안 5개의 안타만 내줬다. 2실점.

양현은 2사 만루서 갑자기 올라왔으나 카를로스 페게로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 이천웅과 오지환에게 잇따라 2루타를 내줘 실점했으나 윤영삼이 있었다. 윤영삼이 채은성에게 역전 희생플라이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막았다.

4회 2사 후 올라온 좌완 이영준은 LG 타선을 압도했다. 공 1개로 이닝을 마친 뒤 5~6회에 잇따라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섞었다. 그 사이 타선이 동점을 만들자 7회부터 필승계투조가 가동됐다.

한현희가 무사 1루서 정주현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천웅의 강습 타구를 잘 잡아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조상우가 2사 3루서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잡고 한 숨 돌렸다. 8회 세 타자도 가볍게 지웠다.

그리고 2-2 동점서 9회부터 마무리 오주원이 올라왔다. 페게로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폭투까지 범해 무사 2루 위기. 희생번트를 내줘 1사 3루가 됐다. 유강남을 높은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대타 홍창기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이후 9회말 1사 만루서 대타 임병욱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불펜이 버텨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불펜 뎁스의 힘을 느낀 경기였다.

[브리검(위), 양현(아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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