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선택에 맡긴다” KIA가 구상하는 양현종의 시즌 마무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비록 KIA는 하위권에 놓여있지만, 에이스 양현종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진지하게 평균 자책점 1위까지 노릴만한 기세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KIA는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4-0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단 86개의 공만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장식했다.

시즌 초반 6경기서 양현종의 성적은 무승 5패 평균 자책점 8.01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5월 6경기서 4승 2패 평균 자책점 1.10을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되찾았고, 이후에도 줄곧 기세를 유지했다. 특히 후반기 8경기서 6승 평균 자책점 0.47로 맹활약, 시즌 평균 자책점을 2.25까지 끌어내렸다. 1위 조쉬 린드블럼(두산, 2.15)과의 격차는 0.10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에는 실투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투구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운을 뗀 박흥식 감독대행은 11일 롯데전에 대해 “(양)현종이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했다. 물론 (한)승택이의 리드나 야수들의 수비도 좋았다. 승택이는 현종이가 가장 선호하는 포수고, 승택이가 요구하는 대로 공을 던진다”라고 돌아봤다.

이제 관심사는 KIA가 잔여경기에서 몇 차례나 양현종을 투입하느냐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일단 17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한다. 이후 등판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이어 “현종이가 타이틀이 아닌 평균 자책점을 더 낮추는 것에 대해선 욕심을 갖고 있다. (린드블럼과의)격차를 많이 좁혔으니 팀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1위까지 하는 게 좋지 않겠나. 그래도 본인이 타이틀 욕심을 내지 않으면 더 투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NC전이 양현종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진 열린 결말인 셈이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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