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쉽지 않은 CY 수상, 美언론 "이닝 부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어저처럼 이닝 부족이 그를 아프게 할 것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어려워졌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8월 18일 애틀랜타전부터 5일 콜로라도전까지 4경기서 19이닝 31피안타(5피홈런) 21자책점 3패 평균자책점 9.95. 시즌 평균자책점이 1.45서 2.45로 올랐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휴식을 받았다. 복귀전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7연패를 확정한 다저스로선 류현진을 잔여경기에 무리하게 이용할 이유는 없다. 때문에 류현진으로선 사이영상 레이스서 확실하게 어필할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다.

주로 뉴욕 메츠 소식을 전하는 미국 메츠메리즈드 온라인이 11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점검했다. "8월 17일까지, 사이영상은 류현진의 상이었다. 22차례 선발 등판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1.45로 어느 누구도 그 평균자책점에 근접하지 못했다. 이후 네 번의 선발 등판서 3패 평균자책점 9.95"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여전히 평균자책점 2.45로 메이저리그를 리드하고 있지만, 슈어저처럼 투구 부족이 그를 아프게 할 것이다. 탈삼진 투수가 아니라는 점도 사이영상 수상의 명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서 161⅔이닝을 소화했다. 내셔널리그 최다 이닝 17위에 불과하다. 선발투수의 기본덕목인 이닝 소화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185이닝),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 183이닝) 등과 차이가 있다.

메츠메리즈드 온라인이 류현진과 함께 거론한 슈어저 역시 154⅔이닝으로 이닝 소화만큼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다만, 탈삼진은 216개로 내셔널리그 3위. 반면 류현진의 탈삼진은 142위로 내셔널리그 27위다.

결국 메츠메리즈드 온라인은 많지 않은 이닝과 탈삼진이 류현진의 사이영상 레이스에 마이너스 요소라고 봤다. 더구나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7연패를 확정했다. 잔여시즌에 류현진에게 무리하게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맡길 이유가 없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레이스가 힘겨워 보이는 이유다.

메츠메리즈드 온라인은 류현진 외에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0명을 꼽았다. 디그롬을 가장 먼저 거론하면서 "계속해서 상을 탈 기회를 강화하고 있다. 2년 연속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디그롬은 후반기 11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85다. 내셔널리그 후반기에 가장 뜨거운 투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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