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 잔여시즌 경기당 1이닝 넘기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일단 편안한 상황에서 1이닝만 던지게 하려고 한다."

키움 안우진은 6월26일 KIA전을 끝으로 어깨부상으로 이탈했다. 2개월 이상 공백기를 가진 뒤 9일 광주 KIA전서 1군 복귀전을 가졌다. 11-0으로 앞선 7회초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했다.

승패가 갈린 시점, 투구수는 21개였다. 편안한 상황에 짧게 등판시키겠다는 의도. 장정석 감독은 1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안우진은 일단 편안한 상황에서 1이닝만 던지게 하려고 한다. 잔여 시즌에 1이닝 이상 던지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올 시즌 구원투수에게 되도록 1이닝 이상 던지게 하지 않았다. 다만, 시즌 막판 2위 다툼이 치열해진 상황서 자연스럽게 일부 필승계투조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감독은 안우진만큼은 확실하게 보호할 방침이다.

"(어깨) 상태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구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어깨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뉘앙스다. 부담을 주지 않되, 불펜 등판 루틴에 익숙하게 한 뒤 포스트시즌에 투입하겠다는 계산.

장 감독은 "포스트시즌서도 최대 2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계획이다. 그 이상 던지게 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작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SK와의 플레이오프서 경기중반 조커로 3~4이닝씩 소화하며 상대의 흐름을 끊는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올 시즌 키움 불펜은 작년보다 뎁스가 좋아졌다. 작년처럼 안우진에게만 의지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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