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박찬숙 "남편과 사별·사업실패로 최악의 생각까지" 눈물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전 농구선수 박찬숙이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박찬숙이 출연했다.

이날 박찬숙은 10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회상했다. 그는 "남편이 대장암에서 진도가 더 나가서 직장암이었다. 직장암에 걸려서 대수술을 했다. (남편을) 어떻게든 살려달라고 했는데 안 됐다. 그렇게 수술하고, 병원 생활하고, 3년 있다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런 박찬숙에게 연이어 고난이 찾아왔다. 사업 실패로 파산을 한 것. 이에 대해 박찬숙은 "친구의 권유로 사업을 하게 됐는데, 대표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으로 저를 선택한 거다. 사업이 안 되면서 그 친구는 도망갔다. 압류가 뭔지도 모르는데, 빨간 딱지를 붙여놓고, 너무 힘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또 오늘을 무슨 일이 닥칠까'라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악의 생각도 했었는데, 우리 애들 생각이 났다. 아이들이 '엄마, 우리는 괜찮아. 걱정하지 마', '엄마, 힘내'라고 (말해줘서) 정말 고맙다. 그러니까 힘을 안 낼 수가 없다"고 전했다.

박찬숙의 딸 서효명은 "엄마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세월이 지날수록 강한 척한 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생각이 들면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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