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보스턴전서 구단 최다홈런 달성…다나카 부진 ‘옥에 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양키스가 ‘숙명의 라이벌’ 보스턴을 상대로 구단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뉴욕 양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양키스는 2연승을 질주,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653)를 지켰다.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따낸 승이었다.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가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애런 저지(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마이크 타우치맨(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도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양키스는 이날 13안타 2볼넷을 묶어 10득점했다.

또한 양키스는 올 시즌 총 268홈런을 기록,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작성한 267홈런이었다. 양키스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18경기 남겨두고 있어 기록 경신 행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나카 마사히로가 또 다시 보스턴전에서 무너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선발 등판한 다나카는 타선의 지원을 받았지만,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4자책)에 그쳤다.

다나카는 올 시즌에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6년 연속 10승을 달성했지만, 보스턴에겐 유독 약했다. 지난 6월 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맞대결서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6실점(6자책)에 그친 게 불행한 행보의 첫 걸음이었다.

다나카는 이어 7월 26일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서 3⅓이닝 12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2실점(12자책) 난조를 보였다. 12실점은 다나카의 개인 최다실점이었고, 1913년 이후 양키스 소속 투수가 보스턴을 상대로 기록한 최다실점이기도 했다. 다나카의 올 시즌 보스턴전 3경기 평균 자책점은 22.50에 달한다.

보스턴 지역언론 ‘이글-트리뷴’은 9일 양 팀의 맞대결이 종료된 후 “보스턴은 하위타선 모두 다나카를 상대로 장타를 때렸고, 이 가운데 재키 브래들리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나카를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애런 저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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