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매 "'호텔 델루나' 에필로그, 김수현 특별 출연…저희도 놀랐어요"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일명 '홍자매'라 불리는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최종회 엔딩에 이어진 에필로그 및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에 대해 언급했다.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를 집필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스튜디오드래곤 대회의실에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드라마와 관련한 비화부터 각종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열두 번째 작품인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이지은/아이유)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

지난 1일 종영한 최종회에서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2%, 최고 13%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올해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주인공 이지은과 여진구는 인기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절절한 로맨스 끝에 깜짝 에필로그가 준비돼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만월이 떠난 달의 객잔의 새 주인으로, 배우 김수현이 등장한 것. 그의 달의 객잔은 '호텔 블루문'이었다.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각에서는 반가운 마음으로 시즌2 제작을 추측했고, 일부는 "엔딩에서 받은 여운이 희미해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미란 작가는 "감독님이 너무 멋있게 찍어주셔서.(웃음) 원래는 저희 스태프 사진이 에필로그 형식으로 나오는 거였다. 저희는 달의 객잔이 계속 된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을 뿐이다. 엔딩 씬은 CG 문제로 한 달 전에 말씀 드렸다. 그러다 김수현 씨가 특별출연을 하신다고 해서 저희도 깜짝 놀랐다. 시즌2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달의 객잔은 계속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그림이다. 너무 멋있게 나오셔서 그런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홍정은 작가 역시 "처음에는 아예 에필로그를 다 잘라서 광고 뒤에 붙일까 싶었는데, 애매했다. '호텔 델루나'의 이야기는 다 끝난 뒤에 팬서비스 개념으로 '달의 객잔은 아직 그대로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특별출연이 너무 강했고, 보고 싶은 배우가 오랜만에 나온 바람에 기대감이 커졌다. 시즌2에 대한 오해까지 받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수현을 비롯해 '호텔 델루나'는 역대급 카메오들의 출연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배우 이준기, 이시언, 설리, 이이경, 표예진, 서은수, 김준현, 이다윗, 오지호 등이 총출동하며 배우들과 제작진에 대한 의리를 과시했다.

홍미란 작가는 "제작진 분들과 배우 분들의 인덕 덕분에 흔쾌히 응해주셨다. 특별출연이 아닌 작은 배우 분들의 사연도 아름답게 나왔기 때문에 인지도가 있으신 분들도 흔쾌히 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던 분들이 나오신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본인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가신 것 같다. 모든 배역이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한 홍정은 작가는 "특별히 수정되거나 그런 건 없다. 대본이 다 나와 있는 상태에서 특별출연 제안을 하셨다. 특히 '블루문'이라는 호텔을 세우는 장면이나 유도교 장면에는 많은 CG가 필요해서 한 달 전에 대본을 먼저 전달해드렸다. 저희도 전혀 친분이 없었는데, 김수현 씨가 하게 돼서 깜짝 놀랐다. 설리 씨, 이준기 씨 등 다른 분들도 섭외가 다 되고 난 뒤에 이야기를 해주셨고, 이이경 씨는 촬영을 다 마친 뒤에야 저희가 알았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일명 '홍자매'라 불리는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쾌걸춘향'(2005),'환상의 커플'(2006), '쾌도 홍길동'(2008), '미남이시네요'(2009),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최고의 사랑'(2011), '빅'(2012), '주군의 태양'(2013), '맨도롱 또?f'(2015), '화유기'(2017)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굵직한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해낸 스타 작가진이다.

[사진 = CJ ENM 제공,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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