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정현, 3시간 22분 혈투 끝에 US오픈 3R 진출 '나달 기다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한국체대)이 끝내 US오픈 2라운드에서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9 US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3-2(1-6, 2-6, 7-5, 6-3, 7-6)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170위인 정현은 이날 세계랭킹 34위 베르다스코를 맞아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1~2세트에서는 완전히 밀리는 경기력으로 완패 위기를 맞았지만 3세트부터 극적으로 살아났다.

23세의 정현이 36세의 베르다스코를 압박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체력전이었다. 5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친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5-0으로 앞서 나가며 3라운드행을 예약했다.

3시간 22분의 혈투였다. 이로써 3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정현은 3라운드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나달은 이날 서나시 코키나키스(호주)와 2라운드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키나키스의 기권에 힘입어 자동적으로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과 나달의 3라운드 맞대결은 오는 9월 1일에 열릴 예정이다.

[정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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