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법남녀' 시즌3 어쩌나…연출 노도철 PD, MBC에 사표 냈다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최초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의 시즌3 제작이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시즌1, 2 연출자인 노도철(48) PD가 MBC를 떠나게 된 것이다.

29일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검법남녀' 등을 연출한 노도철 PD가 MBC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준 MBC 관계자는 "노도철 PD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도철 PD는 MBC 간판 PD 중 한 명이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 출신으로 1996년 MBC에 입사했다. 그동안 MBC에서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종합병원2', '반짝반짝 빛나는', '엄마의 정원', '군주-가면의 주인' 등을 연출했다.

특히 법의학관과 검사의 공조를 다룬 '검법남녀' 연출을 맡아 배우 정재영(49), 정유미(36), 오만석(45) 등을 이끌고 드라마를 히트시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MBC 첫 시즌제 드라마를 완성했다.

'검법남녀'는 탄탄한 극본과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노도철 PD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마니아층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MBC 드라마 역사의 새로운 획을 그은 작품이다.

시즌2 마지막회에선 악인 갈대철(이도국)이 벌을 받는 대신 오히려 표창장을 받고, 의문의 인물이었던 장철(노민우)은 시청자들의 예상을 깨고 죽음을 딛고 살아나는 등 충격적인 결말로 시즌3에 대한 강렬한 암시를 보여준 바 있다.

지상파 드라마에선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든 '쿠키 영상'도 선보이며 시즌3로 드라마가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 때문에 '검법남녀' 시청자들은 시즌3에 대한 열망이 강한 상황인데, '검법남녀' 수장인 노도철 PD가 MBC를 떠나게 됨에 따라 '검법남녀' 시즌3가 정상적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앞서 노도철 PD는 '검법남녀' 시즌2 종영을 앞두고 "드디어 '검법남녀 시즌2'의 마지막이 다가왔다. 감회가 남다르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전달하면서도 속 시원한 결말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