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하겠다"던 이종현, 女BJ에 추파 들통→박민정 "불쾌했다"→씨엔블루 탈퇴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을 반성하며 속죄를 약속했던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 그룹 씨엔블루 전 멤버 이종현(29)이 군 복무 중임에도 불구, 또 다른 잡음을 추가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 BJ 박민정에게 SNS으로 추파를 던진 게 밝혀진 것. 이에 박민정은 사과했고, 이종현은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

이종현은 올해 초 연예계 최악의 성추문으로 손꼽히는 '정준영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으로 대중에게 외면을 받은 인물이다.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로부터 촉발된 '단톡방' 논란은 두루 사랑 받아온 유명 남성 연예인들의 추악한 민낯을 까발린 사건.

승리를 비롯해 정준영, 최종훈, 용준형, 에디킴, 로이킴 등 여러 스타들은 채팅방 내에서 성관계 및 여성 신체를 촬영한 불법촬영물을 공유했고 각종 범죄 행위를 자행해 충격을 안겼다. 이종현은 "빨리 여자 좀 넘겨라. X같은 X들로", "어리고 예쁘고 착한 X없어? 갖고 놀기 좋은" 등 여성을 물건 취급한 발언들로 물의를 빚었다.

이 여파로 승리, 용준형, 최종훈 등은 그룹을 탈퇴했고 사실상 연예계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현역 입대로 유일하게 군 복무 중이었던 이종현은 군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덕분에 포토라인에 서지 않는 등 비교적 질타의 강도가 낮았다.

소속 그룹에서도 탈퇴하지 않았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제대로 된 성 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라며 자숙의 뜻을 밝혔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추가 범죄로 파문을 일으킬 때 이종현은 부끄러운 사생활로 다시 한번 입방아에 올랐다. BJ로 활동 중인 박민정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엥. 씨엔블루 이거 진짠가"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디 'cnbluegt'가 박민정에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DM)가 담겨있다. 해당 계정의 주인은 이종현이다.

이종현은 박민정에 "유튜브 너무 잘 보고 있다. 재밌는 거 많이 올려달라"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박민정은 답하지 않았다. 이에 이종현은 재차 "뱃살 너무 귀엽다"라고 보내며 관심을 드러냈다. 자숙을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BJ에게 추파를 보낸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특히 그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 평가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티즌들은 이종현의 저급한 성 인식은 여전하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민정에 화살을 돌렸다. 이들은 "개인적인 메시지 공개는 경솔했다", "사생활은 사생활일 뿐" 등이라며 이종현을 옹호했고, 결국 박민정은 이날 오후 "어제 밤에 올린 스토리로 인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점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박민정은 "우선 씨엔블루 이종현님께 저번 주쯤 첫 번째 다이렉트가 왔었는데, 자숙 중이신걸로 알고 그냥 무시했다"라며 "그 다음 또 다이렉트가 오길래 솔직한 마음으로는 조금 불쾌감을 느꼈다. 다른 여성분들께도 메세지를 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막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심화된 것에 대해 "개인적인 대화내용을 공개한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현재 스토리는 내린 상태이고 앞으로 이런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종현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으나 SNS 계정은 돌연 폐지해 문제를 키웠다. 논란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소속사는 이날 밤 이종현의 입장문을 전하며 씨엔블루 탈퇴를 공식화했다.

먼저 이종현은 "먼저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저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고, 멤버들에게도 탈퇴 의사를 전했다. 저를 믿어주신 팬 분들께도 실망을 끼쳐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모두 군복무 중이어서 의견을 전하고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기다려준 회사에도 미안하고 고맙다. 저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달게 받겠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전한 뒤 팀에서 탈퇴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종현 인스타그램, 박민정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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