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달린 김상식호, 유럽 강호 리투아니아에 29점차 완패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김상식호가 유럽 강호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잘 싸웠다. 그러나 경기 후반 힘이 떨어지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첫 경기서 리투아니아에 57-86으로 졌다. 한국은 25일 체코, 27일 앙골라와 격돌한 뒤 FIBA 남자농구월드컵이 열리는 중국으로 향한다.

월드컵 직전에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리투아니아는 NBA리거 요나스 발란츄나스(멤피스)가 라건아를 상대로 자유투와 포스트업으로 잇따라 점수를 만들었다. 라건아도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 그러자 리투아니아는 장신가드 칼리니에티스가 스크린을 타고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을 선보이며 득점했다.

이후 한국은 라건아가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포를 넣었다. 김선형과 최준용도 돋보였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공간을 만들었고,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김선형의 사이드슛에 이어 최준용의 속공 덩크슛, 라건아의 중거리슛이 잇따라 나왔다. 리투아니아는 초반 턴오버가 잦았다. 그래도 1쿼터 막판 부케비츄스의 돌파와 부케비츄스의 패스를 받은 얀쿤나스의 3점포로 달아났다.

13-21로 뒤진 채 2쿼터에 들어갔다. 초반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최준용의 덩크슛, 이정현 특유의 리너슛,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이승현의 골밑슛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리투아니아는 칼리니에티스가 움직였다. 잇따라 발란츄나스의 득점을 도왔고, 직접 날카로운 돌파로 점수를 얻었다.

한국이 라건아, 이승현의 중거리슛으로 흐름을 끊자 칼리니에티스의 골밑 득점이 나왔다. 기 막힌 플로터도 성공했다. 레카비츄스가 얀쿤나스의 덩크슛을 도우면서 달아났다. 전반은 리투아니아의 34-27 리드.

3쿼터 들어 리투아니아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발란츄나스에게서 나가는 볼을 제어하지 못했다. 레카비츄스, 얀쿤나스가 잇따라 3점슛을 터트렸다. 한국은 수비에서 대응이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 라건아의 골밑슛, 최준용의 뱅크슛으로 맞서며 추격 기회를 엿봤다. 이승현의 속공 3점포도 나왔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레카비츄스의 3점포로 추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한국은 상대의 스크린에 걸리자 대응이 되지 않는 약점이 노출됐다. 얀균나스의 크로스패스를 기아드라이트스가 코너 3점포로 연결하기도 했다. 3쿼터는 리투아니아의 61-45 리드.

4쿼터는 싱거웠다. 외곽수비가 무너지면서 리투아니아의 내, 외곽 공격이 동시에 폭발했다. 라건아는 발렌츄나스를 쉽게 막지 못했고, 리투아니아는 얀쿤나스, 레카비츄스, 부케비츄스의 와곽포가 폭발하며 20점차 이상 달아났다. 김상식호의 막판 뒷심이 달렸다.

[라건아.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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