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유니폼’ 류현진, LA 다저스 홈 최다 12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류현진’이라는 한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격한다.

류현진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2승 3패 평균 자책점 1.64를 남긴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13승에 재도전한다.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보다 끌어올릴 수 있는 일전. 류현진은 유니폼에 한글 ‘류현진’을 새긴 후 마운드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24~26일을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로 지정했고, 이 기간 선수들은 자신이 택한 별명을 유니폼에 새길 수 있다. 예년에 ‘MONSTER’를 새겼던 류현진이 올 시즌에 택한 별명은 한글 ‘류현진’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유니폼에 한글을 새긴 채 경기를 치르게 됐다.

또한 LA 다저스 소속 투수의 홈 최다연승 타이 기록에도 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홈 연승을 11연승으로 늘렸고, 이는 박찬호가 1997~1998년에 달성한 연승 행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홈 11연승은 다저스 소속 투수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1위는 클레이튼 커쇼가 2011년부터 2012년에 걸쳐 만든 12연승이다.

물론 노 디시전이 된다 해도 류현진의 홈 연승 행진은 유효하다. 다만, ‘류현진’이라는 한글을 새긴 채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인 양키스를 상대로 홈 12연승까지 달성한다면, 의미도 배가될 수 있다. 한화 이글스를 떠난 후 처음 한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된 류현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 LA 다저스 선발투수 홈 최다연승

1위 : 12연승 클레이튼 커쇼(2011~2012년)

2위 : 11연승 류현진(2018~2019년), 박찬호(1997~1998년), 오렐 허샤이저(1984~1985년)

5위 : 10연승 돈 서튼(1974~1975년), 샌디 쿠팩스(1964년)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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