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안타 폭발’ 두산, 삼성 13-1 완파…대구 8연승·2위 수성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구 원정에서 유독 강한 두산의 진면모가 발휘됐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 없는 2위였던 두산은 대구 원정 8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8위 삼성은 목요일 4연패에 빠졌다.

오재일이 터뜨린 선제 만루홈런이 결승타로 기록됐고, 김재호와 박건우도 각각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이날 15안타를 몰아쳤다. 선발 등판한 세스 후랭코프도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승을 챙겼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화력을 발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박건우-정수빈의 연속 안타, 김재환의 몸에 맞는 볼 등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찬스. 두산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삼진에 그쳤지만, 오재일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선취득점을 올렸다.

2회초 잠시 숨을 고른 두산의 화력은 3회초에 다시 발휘됐다. 김재환(3루타)-페르난데스(안타)의 연속 안타로 1득점을 올린 두산은 이어 나온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 김재호의 스리런홈런을 묶어 삼성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두산은 이후 나온 박건우의 솔로홈런, 김재환-페르난데스의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더해 3회초에 총 8득점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두산은 경기 중반 공격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후랭코프가 5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쳐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두산은 6회말 2사 1, 3루서 다린 러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7회초 류지혁이 1타점 2루타로 응수해 다시 12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두산은 13-1 스코어가 계속된 9회말 배영수를 투입했다. 두산은 배영수가 2사 2루서 맥 윌리엄슨의 2루수 땅볼을 유도, 대구 원정 8연승을 이어갔다.

[오재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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