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 안 좋아해…본인 타이밍에 맞춰야" [화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재욱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남성지 에스콰이어는 22일, 9월호에 실린 김재욱의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영국 럭셔리 남성 패션 브랜드 알프레드 던힐의 2020 S/S 시즌 컬렉션 쇼에 초대 받은 김재욱은 쿨한 공항 패션과 함께 파리에서 완벽한 수트 핏을 선보이며 '수트의 정석'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섹시한 그의 매력에 파리 현지인들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현지 화보 촬영 현장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절제된 카리스마와 독보적 섹시함을 모두 선보이며 던힐의 새로운 FW 시즌 옷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파리 곳곳의 숨은 골목에서 포착된 김재욱의 모습은 우아함 그 자체였다.

서울로 돌아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재욱은 섹시한 갤러리 관장 라이언 골드 역할로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종영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뒤이어 '커피프린스 1호점'에 이어 '손 the guest'로 11년 만에 다시 만난 배우 김동욱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재욱은 "'커피프린스 1호점' 당시 (김)동욱이와 저는 정말 신인이었고 이제 막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친구들이어서 뭔가 더 거리낌 없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아니던 때를 아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손 the guest' 때는 지방 촬영이 많아서 촬영지에서 잔다거나 오래 함께 시간을 보낼 일이 많아서 자연스레 서로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배우로서의 삶이나 연기, 어떻게 살았는지, 그동안 일은 어땠는지 말이다. 동욱이와 저는 그런 것까지 아무렇지 않게 툭툭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라서 물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다양한 도전이 인상적인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대해서는 "주연작에 대한 제안도 많았고 조금 더 상업적인 작품 제안도 많았지만 그렇게 끌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저 자신이 지금 한 작품의 주연 자리에 갈 수 있을 만큼 실력이나 내공이 있는 배우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도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작은 역할부터 하려고 했던 것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재욱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저는 그러 지 않았던 게 바보 같았단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을 안 좋아한다. 제 타이밍에 저으면 되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인터뷰 말미에 김재욱은 사람, 친구,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30대 중후반이 되고 나니까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예전보다 훨씬 커졌고, 그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게 된 것 같다. 예전에는 선택하는 순간에 내 생각을 좀 더 앞세우거나 고집 부린 적이 있다면 지금은 저와 좀 다른 기준이더라도 보다 더 많이 열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다른 사람들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은, 나이를 더 먹어서인 점도 있지만 그보다 더 정확한 말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인 것 같다. 제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만났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자신이 좋은 사람이면 된다는 말이 있더라. 제가 저를 좋아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저를 좋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 에스콰이어]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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