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졌던 키움 선발진, 최원태가 선사한 단비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선발투수가 5경기 연속 승리를 못 챙겼던 키움 히어로즈에 반가운 단비를 선사한 이는 최원태였다. 군더더기 없는 호투를 펼치며 키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최원태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키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3위 키움은 최원태의 호투 속에 3연패에서 탈출,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없앴다.

키움은 최근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뚜렷한 행보를 보였다. 이날 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승을 못 챙겼고, 타선의 기복까지 더해져 3위로 내려앉은 터였다.

장정석 감독은 21일 KT전에 앞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지쳤다. 특히 투수들이 무너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지금 상황에선 치고 나가 승수를 쌓는 것보단 분위기 반전을 위한 1승이 중요하다. 선발투수들이 돌아가며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분위기만 타면 다시 괜찮아질 것이다.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키움의 5경기 연속 선발투수 무승의 시발점은 최원태였다. 최원태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1회초 3실점을 범해 아쉬움을 삼켰다.

21일 KT전만큼은 달랐다. 최원태는 1~2회말을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타선도 2회초 3득점하며 최원태를 도왔다. 4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최원태는 5회말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3루타를 맞은 여파로 첫 실점을 범했다.

하지만 이는 최원태가 이날 범한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최원태는 8회말 2사 1, 2루서 교체되기 전까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7⅔이닝은 최원태의 올 시즌 최다이닝이었다. 선발투수들이 연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인 키움에 한줄기 단비를 선사한 호투였다.

[최원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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