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매 父가 송승헌?"…'위대한 쇼' 송승헌·이선빈의 가족극, 재미+감동 정조준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현실에서 오는 피로감,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자신한 '위대한 쇼'가 날릴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가 열려 신용휘 감독, 배우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가 참석했다.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정수현(이선빈)이 어쩌다 사남매의 엄마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터널', '크로스' 등을 통해 긴박한 연출력을 자랑했던 신용휘 감독과 설준석 작가가 의기투합해 색다른 드라마 탄생을 기대케 하는 가운데,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 정준원 등이 뭉쳐 재기 발랄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날 신용휘 감독은 "순수한 마음으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이 초심을 잃고 열정을 잃은 국회의원이 된다. 선거에서 떨어지고 절망하고 있을 때, 갑자기 등장한 사남매와 만나면서 일어나는 가족 소동극으로 위대한의 성장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tvN 채널의 색깔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tvN만의 독특한 소재와 색깔을 가진 드라마를 제작해왔지 않나. 저희는 유쾌한 가족 소동극으로, 기존에 해왔던 것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요즘 공중파도 소재 자체가 변별점 없이 자극적이고 독특한 소재들이 많다. 지금은 시대도 힘드니, 유쾌하고 통쾌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도 필요하겠다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전제작드라마로 알려졌던 '위대한 쇼'는 급하게 편성이 변경되면서 촬영과 방영을 병행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신 감독은 "당초 사전제작드라마로 기획을 했고 4월 10일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70% 이상 촬영이 됐다. 봄, 여름의 화사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또 스태프들의 근로 시간을 제작 가이드에 맞춰서 지키기 위해 여유를 가지고 싶었다. 갑작스레 편경이 변경이 됐다고 해서 스케줄이 변한 건 아니다. 촬영도 예정대로 마무리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일부 우려를 지웠다.

신용휘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송승헌은 '위대한 쇼'에서 국회의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갑자기 찾아온 사남매의 아빠 코스프레를 결심한 속물 '전' 국회의원 위대한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미쓰 와이프'에서 아빠 역할을 하긴 했지만, 드라마에서 본격적으로 사남매를 받아들이는 건 처음이다. 촬영할 때 어린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잘 따라줄지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막내 친구들이 없었으면 드라마가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이 대단하다. 방송이 되고 나면 그 친구가 가장 뜨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또한 "창피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연기에서 가장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이 작품에 정치가 들어있지만, 첫 방송을 보시면 왜 송승헌이 이걸 하려고 했는지 알게 되실 거다. 무겁지 않다. 어떻게 보면, 가장 가볍고 힘을 빼고 연기했다. 현장을 갈 때마다 너무나 즐겁다. 20대 때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자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러브라인을 펼칠 이선빈은 사남매 때문에 첫사랑 대한과 다시 엮인 시사 프로그램 메인 작가 정수현을 연기한다. 정수현은 우연한 계기로 대학교 선배 대한의 앞집으로 이사오게 되면서 날벼락 같은 인생을 살게 된다.

여러 차례 '걸크러쉬' 캐릭터로 매력을 발산했던 이선빈은 "시놉시스를 보고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정수현 캐릭터가 사이다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팩폭러', '팩트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굉장히 강인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내면에 많은 사연도 있다. 매력이 뛰어난 캐릭터라고 느꼈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송승헌과 18살이라는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은 모습으로 "제가 제 나이보다 성숙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워낙 장난기가 많아서 선배님과 같이 있으면 나이 차이에 대한 생각을 전혀 못한다.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 배려도 잘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셔서 느끼지 못했고, 친한 오빠처럼 호흡을 맞추고 있다"라며 송승헌을 치켜세웠다.

합리적 보수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시사평론가이자 로열금수저 변호사 강준호 역을 맡은 임주환은 출연 계기가 오로지 송승헌 때문이라고.

그는 "송승헌 선배님과 나오면서 제가 오징어가 되고 있다. 타고난 건 다르다. 발악을 해도 안 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저는 송승헌 선배님이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하기로 결정했다. 고등학교 6년 선배인데, 제가 학생일 때 배우가 된다면 꼭 연기를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출연 계기로 정말 함께 연기하고 싶었다. 저는 굉장히 기쁘다"라고 신뢰를 밝혔다.

동생들을 위해 위대한의 딸 코스프레를 결심한 사남매의 소녀가장 한다정 역을 맡은 노정의는 "김준, 박예나 등이 낯을 많이 가려서 친해지려고 엄청 노력했다. 애들은 젤리를 좋아하니까 가져다주면서 장난쳤다"라며 "장난치는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현장에서 장난기를 숨기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지금 집중하면 젤리 하나 줄게'라면서 재미있게 촬영을 해나갔다"라며 사남매의 맏이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이밖에도 아역배우 정준원, 김준, 박예나 등의 슈퍼 루키들이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가짜 가족에서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낼 계획이다. 오는 26일 밤 첫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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